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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itut für Übersetzungsforschung zur deutschen und koreanischen Literatur

독일문학

모든 저녁이 저물 때(예니 에르펜베크)

작품명
모든 저녁이 저물 때
저자
예니 에르펜베크
원작명
Aller Tage Abend
원작자
Jenny Erpenbeck
번역가
배수아
출판사
한길사
출판연도
2018
ISBN
9788935670581
예니 에르펜베크는 독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잉게보르크 바하만상'(2001)을 수상한 21세기 독일어권의 대표적인 서사적 소설가다. 그녀는 자신만의 확고한 역사의식과 특유의 여성적 목소리로 자신만의 언어 세계를 구축하며 "거장급의 맹렬한 서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녀의 작품은 완벽한 구성미를 보여주며 주술적일 정도로 언어의 음악성이 강하다.
에르펜베크는 모든 저녁이 저물 때에서 사회와 국가가 개인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어놓을 수 있는지 깊이 파고들며 독창적인 독일 서사의 힘을 보여준다. 그녀는 한 가족의 일대기를 통해 기이한 고독과 죽음을 그려냈다.
소설은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 나치 정권, 소비에트 시대, 독일 통일 이후를 아우르는 격동의 시대에서 살아가는 한 여인이 선택할 수 있었던 다섯 가지의 삶과 다섯 번의 죽음을 추적한다. 예니 에르펜베크는 여자가 갓난아기로 죽었을 경우, 성인이 되어 낯선 남자에게 살해당하는 경우, 히틀러 시대에 억울하게 스파이로 지목되어 처형당하는 경우, 중년에 발을 헛디뎌 난간에 떨어져 죽는 경우, 노년에 치매를 앓다가 요양원에서 죽는 경우를 통해 죽음의 다양한 양상을 보여준다.
인물들은 각 권에서 다른 방식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막간극에서는 숙명적 우연을 거듭하며 생명을 이어나간다. 작가는 막간극에서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만약 그때 그랬다면"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 하고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