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문학번역연구소의 홈페이지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우리 연구소는 1992년 재단법인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이는 우리 연구소의 여러 과업이 특정 대학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의 모든 대학의 경계를 초월한 대국적 협력을 통해 이루어졌으면 하는 소망 때문이었습니다. 설립자인 독문학자 김병옥 교수(1930년 10월 27일 ~ 2015년 3월 19일)는 연구소를 설립하면서 다음과 같은 네 가지의 목표를 염두에 두었습니다.
한독문학번역연구소는 학문적인 토대 위에서 외국어문학 연구에 기초가 되는 번역의 문제들을 다루고, 또한 실천적인 작업을 위한 이론적인 토대들을 마련함으로써 한국 독어독문학의 발전에 기여한다.
한독문학번역연구소는 한국의 정치적 역사 때문에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는, 또한 바로 그 때문에 큰 의미를 지니는 한국적 번역문화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외국문학 번역물과의 생산적인 교감을 통해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이것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게 한다.
- 한독문학번역연구소는 프로젝트와 심포지엄을 통해 문화 및 학문의 국제 교류를 증진시킨다. 특히 이웃 나라인 일본과 중국 그리고 독일어권 나라들과의 교류 증진에 기여한다. 상호간에 문화교류를 함에 있어서 각 나라의 독어독문학자들은 독일어를 공통의 언어로 사용함으로써 소중한 성과들을 이루어낸다.
- 한독문학번역연구소는 교수든 강사든 연구원이든, 한국의 모든 독어독문학자에게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연구소의 중점 연구 영역에 상응하는 연구결과를 심포지엄을 통해 발표하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 그리고 또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제안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연구소의 설립자인 김병옥 교수는 2008년 와병생활을 시작하기 전까지 이런 목표들의 실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였으며, 자신의 힘이 허락하는 한 연구소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특히 그에 의해 발의된 새로운 한독사전 편찬사업이 그런 예들 중의 하나인데, 지금까지 완성된 단어들은 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든 이용할 수 있습니다.
김병옥 교수의 이런 활동은 한국 독어독문학의 발전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습니다. 지금까지 연구소가 개최한 심포지엄들은 한국 독어독문학계에서 번역연구가 그 기반을 확립하고, 독일문학의 한국어 번역 수준이 향상되는 데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설립자의 가장 큰 업적은 아마도 중국과 일본, 한국 독어독문학자들 사이에 긴밀한 관계가 형성되어 우정과 동료애로 수많은 국제학술대회에서 협력하며 그런 관계가 사적인 차원에서도 형성되도록 기여한 일일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설립자의 사후에도 연구소의 사업들을 계속 이어받고자 하는 것은 그의 헌신적이고 성공적인 활동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그의 유지를 받들어 연구소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 위함이며, 또한 이를 통해 국제 독어독문학과 번역연구의 틀 안에서 새로운 번역연구 영역을 개척해나가고자 함입니다.
새로운 연구자들이 연구소의 사업에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소망하며, 앞으로 연구소를 위한 어떤 종류의 격려나 조언도 감사한 마음으로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